눈물과 눈총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총은 눈총이고, 세상에서 슬픔을 제일 깨끗이 씻는 물은 눈물이다.’
이 말은 눈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는 말이다. 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음의 성경의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눈이 성하 면 온몸이 밝을 것이며, 네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다. -마태복음 6;22 >라는 구절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눈물의 성분에 대해 여러 가지 재미있는 실험들이 있다.
눈물은 단순히 물(H2O) + 소금(Nacl) 인가? 아니면 그 속에 우리의 정서를 바꾸어 놓는 특이한 성분이 있는가? 과학적인 검증여부는 확실치 않고 출처도 불분명하지만 E-mail에 떠돌아다니는 눈물에 관한 재미있는 정보가 있어 소개한다.
“100명의 실험 대상을 2군으로 나누어 50명은 대단히 재미있고 웃기는 영화를 보며 흘린 기쁨의 눈물(happy tears)을 채집하고, 다른 50명은 대단히 슬프고 연민을 자아내는 영화를 보며 흘린 슬픔의 눈물(sad tears)을 채집하여 분석했다. 전자(前者)인 기쁨의 눈물에서는 소금물(brine)만 검출되고 다른 물질은 별로 검출되지 않았다. 후자(後者)인 슬픔의 눈물에서는 종양, 궤양, 혹, 멍, 그리고 여러 질병 등에서 발견되는 화학물질과 효소들이 검출되었다. 즉 이 실험의 결론은 슬피 울 때는 슬픔과 가슴앓이로 쌓인 독성물질이 눈물을 통해 외부로 분출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약 누가 눈물을 억제한다면 이러한 독액(毒液)이 우리 몸의 어느 곳엔가 쌓이게 될 것이다. 그러고 장기적으로 눈물이 메말라있는 사람에게는 눈물을 통해 배출해야할 공해물질과 기타 독성이 몸속에 쌓이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 실험의 진위 여부를 떠나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사실은 우리가 눈물을 참을 때 우리의 눈과 마음은 매우 고통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어릴 적 울 때마다 우리들 어머님은 “남자가 그렇게 눈물이 많으면 못써! 뚝 그쳐! 남자는 평생 세 번만 울어야 해!”라는 말을 많이 해왔고, 그래서 어릴 때 남자가 운다는 것은 매우 창피한 일로 생각해왔다. 아마 아무 때나 너무 자주 울어대는 아이를 달래기 위한 말씀일 것이다.
위의 실험을 믿는다면 마음이나 육체가 병들어 아픈 분들 중 신장병 환자만 아니라면 물을 흠뻑 마시고 펑펑 마음 놓고 울어보는 것도 치료의 한 방법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시원하게 소변을 보시라. 그러면 독성이 빠져나갈 것이다. 특히 나만을 알아주는 그 분(?) 앞에서 혼자 조용히 기도하며 마음껏 울어보면 억지로 웃는 웃음보다 더욱 좋은 보약이 될 것이다.
상사의 눈총을 받는 직원은 시들시들해지고 사랑받아야할 사람으로부터 눈총을 맞은 사람은 쓰러져 일어나질 못한다. 기왕이면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의 눈물로 씻어주고 밝은 눈길로 어두움을 밝혀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눈을 몸의 등불로 사용할 것인지? 사람을 죽이는 눈총으로 사용할 것인지, 슬픔을 씻어내는 회개와 기쁨의 눈물을 만들어내는 샘으로 사용할 것인지는 눈의 주인인 우리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있는 것이다.
Smile 오방떡